[인지건강] 30~60대 여성의 건강관리|근력·운동·수면이 인지기능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인지건강] 30~60대 여성의 건강관리
근력·운동·수면이 인지기능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전예방 차원에서 30대에서부터 60대의 여성건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국민건강기초연구원 마정옥 통합인지


· 30대부터 60대까지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건강관리

· 갱년기·폐경 전후에는 왜 기억력과 집중력의 변화를 느낄까?

· 운동·근력·수면·혈압·사회활동을 함께 살펴보는 인지건강 관리

30대와 40대에는 체중이나 체형, 피로와 스트레스에 관심이 많았다가 50대 전후가 되면서 수면, 근력, 골건강, 혈압, 혈당과 같은 문제에 조금씩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0대 이후에는 여기에 한 가지 질문이 더해지기도 합니다. “내 기억력은 괜찮을까?”라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신체 건강과 인지건강을 서로 완전히 다른 문제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의 건강관리에서는 운동, 심혈관 건강, 수면, 사회적 활동, 인지활동 등 여러 생활요인을 함께 관리하는 관점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인지저하 및 치매 위험감소 지침에서도 하나의 음식이나 운동법만으로 치매를 예방한다고 설명하지 않습니다. 신체활동, 흡연과 음주, 혈압·당뇨·콜레스테롤 등의 건강상태, 사회적 관계와 인지활동 등 여러 요인을 함께 살펴보는 다영역 접근이 중요하게 제시됩니다.


1. 30~60대 여성의 건강은 생애주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성의 건강을 단순히 나이만으로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질환, 생활환경, 출산 경험, 직업, 운동습관, 수면상태와 폐경 시기 등 많은 요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중년 이후에는 이전보다 근육과 뼈, 심혈관계, 수면, 체중과 대사건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신체활동량이 줄어들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시기 살펴볼 건강 영역 생활 속 관리 포인트
30~40대 수면, 스트레스, 체중, 신체활동, 근력 오래 앉아 있는 시간 줄이기, 규칙적인 움직임과 수면습관 점검
40~50대 갱년기·폐경 전후 변화, 수면, 혈압·혈당, 근력과 골건강 정기 건강검진과 유산소·근력운동을 함께 고려
50~60대 심혈관·대사건강, 근력, 균형, 수면, 인지건강 걷기뿐 아니라 근력·균형·사회활동을 함께 유지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몇 살부터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는 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건강관리는 나이에 따른 정답을 찾기보다 현재 자신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갱년기에는 왜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느낄까?

갱년기에는 “예전보다 단어가 바로 생각나지 않는다”,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 “깜빡하는 일이 늘었다”고 이야기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흔히 이러한 느낌을 ‘브레인 포그(Brain Fog)’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갱년기와 폐경은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갱년기는 폐경을 전후해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를 폭넓게 가리키며, 폐경은 마지막 월경 이후 일정 기간 월경이 없는 상태를 확인해 판단하는 의학적 개념입니다.

연구에서도 폐경 전환기에 일부 여성들이 주관적인 기억력이나 집중력 변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치매나 인지장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여성호르몬의 변화 하나만으로 기억력과 집중력의 변화를 모두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갱년기에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 신체활동 감소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요인 역시 집중력이나 기억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경이 오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라고 단순하게 받아들이기보다, “갱년기에는 수면·기분·신체상태와 함께 기억력과 집중력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적절합니다.

기억력이나 집중력의 변화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지속된다면 단순히 나이나 갱년기 때문이라고 넘기기보다는 의료전문가와 상담하여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뇌 건강을 위해서도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

신체활동은 심장과 혈관, 근육, 뼈의 건강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중요한 생활습관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성인과 노년층 모두에게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노년층에서는 근력과 균형을 함께 사용하는 활동이 기능 유지와 낙상 위험 관리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인지건강에서도 신체활동은 중요한 연구 주제입니다. 여러 연구에서는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인지건강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지만, 운동 하나만으로 인지저하를 예방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즉, “많이 걸으면 치매가 안 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걷기와 근력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혈압·혈당 관리, 충분한 수면, 사회적 활동 등과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의 한 부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4. 걷기만큼 중요한 것이 ‘근력’입니다

중장년 이후 운동이라고 하면 걷기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걷기는 접근하기 쉽고 좋은 신체활동이지만, 걷기만으로 모든 건강 요소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의자에서 일어나기, 계단을 오르기, 물건을 들기, 균형을 유지하기처럼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 순간이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건강상태와 체력에 맞는 범위에서 걷기와 함께 적절한 근력활동을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확인하세요.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거나 심혈관질환, 심한 관절통, 어지럼증, 최근의 수술 등 건강상 문제가 있다면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의료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적절한 운동 수준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수면과 스트레스도 인지건강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수면입니다. 특히 갱년기에는 안면홍조, 야간 발한, 기분 변화 등 여러 증상이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다음 날 집중하거나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억력 변화가 느껴진다고 해서 인지훈련만 생각하기보다 최근 잠은 충분히 자고 있는지,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높지는 않은지, 신체활동량이 줄지는 않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6. 혈압·혈당·콜레스테롤도 뇌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인지건강을 이야기하면서 의외로 놓치기 쉬운 것이 심혈관과 대사 건강입니다.

고혈압, 당뇨, 높은 콜레스테롤과 같은 건강문제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전반적인 건강뿐 아니라 장기적인 인지건강 관리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그래서 중년 이후의 뇌 건강은 퍼즐이나 인지게임을 많이 하는 것만으로 관리할 수 없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적절한 신체활동, 금연,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생활, 사회적 관계와 인지활동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인지활동도 ‘일상 속 활동’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인지활동이라고 해서 반드시 어려운 문제집을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에서도 여러 감각과 사고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걷기 + 관찰 :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에서 특정 색이나 사물을 찾아봅니다.
  • 걷기 + 언어 : 안전한 장소에서 일정한 주제의 단어를 하나씩 떠올려봅니다.
  • 손 활동 + 분류 : 생활도구를 크기, 모양 또는 용도에 따라 나눠봅니다.
  • 회상 + 대화 : 사진이나 물건을 보며 과거 경험을 이야기해봅니다.
  • 순서 기억 : 짧은 동작이나 생활과정을 순서대로 기억해봅니다.

이러한 활동은 특정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행위가 아닙니다. 신체 움직임과 주의집중, 기억, 언어 등 여러 기능을 함께 사용하는 교육적 활동의 한 방법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8. 현장 수업에서 제가 먼저 보는 것은 ‘잘하는가’가 아닙니다

제가 중장년층과 시니어를 대상으로 보행·운동·인지활동 수업을 하면서 먼저 보는 것은 ‘얼마나 잘하는가’가 아닙니다.

현재 자신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지는 않는지, 어떤 동작이 불편한지, 설명을 듣고 자신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봅니다.

같은 활동이라도 모든 사람에게 같은 난이도를 적용하기보다 쉬운 단계에서 시작해 조금씩 변화를 주는 편이 좋습니다.

인지활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답을 빨리 맞히는 것보다 생각하고, 움직이고,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참여하는 과정 자체가 수업에서는 중요합니다.


9. 30대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인지건강 관리

인지건강을 위해 특별한 비법 하나를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 얼마나 움직였는지 살펴보고, 오래 앉아 있었다면 잠깐이라도 일어나 움직여보는 것.

가능한 범위에서 걷기와 근력활동을 병행하고, 혈압과 혈당 같은 기본적인 건강지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간을 만드는 것.

이러한 생활습관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중년 이후의 신체 건강과 인지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10. 결국 중요한 것은 ‘몸과 뇌를 따로 보지 않는 것’입니다

30~60대 여성의 건강관리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거나 젊은 체형을 유지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움직이고, 생각하고, 선택하며,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능적인 건강이 더 중요해집니다.

신체활동과 인지건강 사이에는 주목할 만한 관계가 있지만, 특정 운동이나 특정 교구 하나가 치매를 예방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대신 운동, 근력, 수면, 심혈관 건강, 사회적 관계와 인지활동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현재의 근거에 더 가까운 접근입니다.

지금의 작은 생활습관을 하나씩 점검하는 것에서 건강한 중년과 노년을 준비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정옥 박사

국민건강기초연구원 원장 · 사회복지학 박사


시니어 인지활동, 노인시설 프로그램, 시니어 교구활동 및 평생교육 분야에서 교육과 콘텐츠를 기획·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체·인지 결합 활동과 시니어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1. World Health Organization. Risk reduction of cognitive decline and dementia: WHO guidelines.
  2.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Guidelines on physical activity and sedentary behaviour.
  3. National Institute on Aging. Cognitive Health and Older Adults.
  4. U.S. Office on Women's Health. Menopause symptoms and relief.
  5. 폐경 전환기와 기억력·집중력 변화에 관한 최근 학술연구 및 체계적 문헌고찰 자료.
※ 건강정보 이용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교육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이며 특정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를 위한 의료정보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기억력 변화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거나 새로운 신체·인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의료전문가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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